아이가 영재판정을 받기 전에도, 너무 감사하게도 아이의 육아 방법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물어주셨다.
그 때는 내가 드릴 수 있을 정보랄게 있을까 싶어 말씀드리기도 뭐해서 특별히 하는 것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공부할수록, 그리고 배워갈수록, 내가 더 알고싶다면 내가 아는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겐 특별하지 않은 것이 누군가에겐 필요한 정보일 수도 있고,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일상인 것이 내게 배울 점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조금씩 태오를 키워가는 과정들에 대해 공유하려고 한다.
그 중에 첫번째로 나누고 싶은 것은 공휴일 활용이다.
공휴일은 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여 특별히 휴일로 정한 날이다.
명절도 있고, 광복절이나 3.1절과 같이 우리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날도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생각보다 배려를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것은, 샌드위치로 낀 날은 간혹 중간에 평일도 쉬는 날로 임시휴일 지정을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 날은 여행가기 아주 좋은 날로 인식되었는데,
연휴 중에 하루정도는 그 날이 왜 휴일로 지정되었는지 생각해보고, 나의 뿌리를 돌아볼 수 있는 것도 여행 못지않은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너무나 유명한 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책으로 보고, 외웠던 역사를 직접 보고, 경험하고 느끼면 자연스레 몸에 각인된다.
역사공부 뿐만 아니라 나의 뿌리를, 나의 나라를,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사회에 대한 감사를 느낄 수 있다.
3.1절과 광복절은 특히 강조하고싶었다.
우리가 지금 이 땅에서, 이 시간 우리 말을 쓰며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것이 당연하지않았던 역사와 그렇게 만들기 위해 많은 훌륭하신 분들의 희생에 대해 1년에 적어도 한번은 우리 아이들이 몸으로 느꼈으면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은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 식민지역사박물관, 그리고 매헌시민의 숲에 있는 매헌윤봉길기념관이었다.
각각 다른 해에 찾아갔기도 했고 아직 어려서 모든 내용을 다 흡수할 것을 바라진 않지만,
이런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을 이겨내기위해 용기내신 분들이 계셨고, 그로 인해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만이라도 아이가 조금이라도 느꼈길 바라는 마음에서 찾아갔었다.
찾아간 곳 모두 주변에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있어 한적한 휴일을 보내기 좋았다.
(놀이터도 잘 되어있다.)
아래는 위와 같은 국경일에 가기 좋은 장소를 나열해놓았다.
(* 2023.09.05.기준, 추가로 업데이트 예정)
탑골공원
3.1만세유적지 (다양한 지역 곳곳에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서관
효창공원(백범김구기념관, 안중근의사의 허묘)
도산안창호기념관
매헌윤봉길기념관
식민지역사박물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안중근의사기념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행사들 (구청, 시청 사이트 참고)
현충원
전쟁기념관
종묘(종묘행사일정 및 이벤트 https://jm.cha.go.kr/agapp/main/index.do?siteCd=JM)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개천절에 고조선실을 주로 보자)
서울암사유적지(단군개국시기와 비슷한 신석기 시대를 배울 수 있다.)
고산리선사유적지
쓰다보니 나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고개가 숙여진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정리해서
많은 아이들이 우리 역사를 몸으로 느끼고 배워,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지금에 감사하며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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