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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이야기

요즘 푹 빠진 말놀이 (책 추천)

태오가 부쩍 말놀이에 빠졌다.

수수깨끼부터 시작해서, n행시, 동음이의어를 이용한 언어유희 등이다.

 

태오의 독서량은 무서울정도이다.

유치원에서 독서장려 프로젝트로 독서통장을 만들어주셨는데,

이미 1권을 다 채우고 2권째이지만, 그나마도 태오가 읽은 책의 1/10도 쓰지 않았다.

매일 하루에도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기본적으로 5권 이상은 읽는데, 어떤 날은 2시간동안 20권 넘게 쌓아놓고 읽은 적도 있었다.

제대로 읽지 않은 것 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런데 같은 책을 여러번 읽으며 어떤 때는 다른 책과 연관지어서 내용을 뽑아보기도 하고, 실제로 서로 다른 책의 대사가 이어지면 그 부분을 오려서 새로운 문장을 만들며 재조합 하고 놀기도 한다.

책을 즐기는 좋은 마음이 유지되면 좋겠어서,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진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게 되고 자연스레 익숙하지 않은 어휘들도 접하게 된 것 같다.

 

"나도 생물이네?" / "퇴계이황도 철학자래!" / "식물성 단백질은 살이 안찐대~" 등등 다양한 어휘가 쌓이다보니

유치원에서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에 자기가 아는 단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내거나 n행시를 짓기 시작했고

거기에 친구들과 선생님께서 재밌다고 반응해주시니 더욱 언어유희에 빠지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이 놀이를 발전시켜줄까 싶던 중에

도서관에서 관련된 책을 발견했는데 흥미로웠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0985296

 

말놀이 - 예스24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말놀이 60가지끝말잇기부터 초성 퀴즈, 사투리 맞히기, 속담 바꾸기까지~고려대 국문과 출신 엄마들의 5년간 생생한 기록실제로 놀아본 말놀이 60여 가지 담아자녀들의

www.yes24.com

 

 

상대가 말한걸 거꾸로 말하기 게임

속담 바꿔말하기 게임

초성게임

대답하면 지는 게임 (마주보고 질문만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대답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등등

..

 

아직 태오는 자기가 상상해서 만드는 놀이에 빠진 터라

나중에 아이디어가 고갈되어보이면 이 책을 몰래 들이밀어봐야겠다. ㅋㅋ

(자존심인지 내가 먼저 제안하면 안하려고 하길래, 추천하고싶은 책이 있으면 무심히 옆에 툭 두어야 읽는다.)

 

 

지금은 그저 아이 뇌에서 팡팡 솟아나는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재미있게 호응해주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어제는 자기전에 끝이 없는 ..무한 말놀이 게임이 진행되는 것 같아서

나도 n행시를 하겠다고 했다.

그네로 하기로 했다.

태오 - 그!

나 - 그만하자 이제~ 자야지~~

태오 - 네!

나 - 그래~

태오 - ..... 으앙~~~ ㅠㅠㅠㅠㅠ 엄마 마음대로 왜 그만해 ㅠㅠ 나 더 할건데~~~  

갑자기 폭풍 오열.. ㅋㅋㅋ

둘째 겨우 재운 상황이라 깰까봐 ㅋㅋㅋㅋㅋ 이제 잘 시간이 너무 지났으니 몇번만 하고 그만 잘지 정하자고 얼른 달랬다 ㅋ

두 번 더 한다그래서 더 들어주고 잠들음.. ㅋㅋㅋㅋ

 

어느 순간엔 나보다 성숙한 말을 하다가도

또 어느 순간엔 아기같은 박태오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