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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이야기

만6세, 초등입학을 앞두고.. 교육로드맵

다양한 책들과 전문가들의 의견들 참고 + 내 아이 관찰을 통한 결론

 

intro.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익숙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200일 때 아이를 키우던 양육방법과 2000일된 아이에 대한 방법이 같을 수 없고,

일반적인 책들에 나와있는 것이 100프로 내 아이에 적용되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매일 밤 아이가 잠들고나면, 바둑을 복기하듯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과 함께 많은 다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그렇게 조각조각 생긴 반성과 다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워낙 기본적으로 정신이 없는 나이지만

유독 마음먹고 정리하려고 다짐한 이유는, 초등학교 입학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 긴 호흡으로 가자.

특히! 아이가 잘한다고 달리지 말자. 그리고 아이가 원한다고 해서도 달리지 말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다른 아이들이 달린다는 이유로 달려서도 안된다.)

 

보통 영재아이의 경우는 학습습득 속도와 양이 상대적으로 빠르기도하고,

어떤 경우에는 아이의 지적 호기심과 욕구가 너무 강하여 본인이 선행을 자처해서 달리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동전의 양면. 지적능력이 뛰어나다고해서 정서적인 부분까지 높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달리고싶어 할 때도 옆에서 페이스 조절을 해주는 것이 부모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7세 때, 그러니까 불과 몇달 전에 내가 한 실수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아이가 원한다고, 궁금해한다고 덜컥 학원을 다니게 한 것..

물론 아이가 짧지않은 시간동안 관련 분야의 책을 계속 읽고 탐구하였고, 본인도 더 배우고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굳~~~~이 학원까지 등록하지않아도 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엔 아이가 궁금해할 때 바로 즉각 반응하여 그 니즈를 해소해주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만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방법이었지 아이에게 득이 되는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아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기가 무엇을 더 알고싶은지를 깨닫고 그걸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며 성취해나가는 기회를 내가 뺏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미혼일 때, 공부방법에 대해 나름 정리하면서 주변에 추천했던게, 너무 빨리 답을 알아내지말라였었는데.. 아이의 눈이 반짝이는걸 본 순간 내 스스로의 가치관도 잊어질만큼 뭔가 홀린듯 교육기관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던 것 같다. 

 

 

2. 긴 호흡을 위한 준비 (심, 신)

길게 달리려면 기본체력이 중요하다. 단거리는 요행과 운이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거리는 그렇지 않다.

'공부는 엉덩이 힘'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엉덩이 힘도 결국 체력이 되어야 가능하다.

더불어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은 서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마음관리도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학생이 갖춰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단련과 스트레스 해소 창구 이다.

이것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것이 바로 운동!

스트레스 해소 창구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기에 너무 잘하려고 실력 향상에 목적을 두기보다 말 그대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자 한다.

물론 성취감을 느끼고자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건강한 마인드이지만, 언제든 어느 상황에서든 정체구간이 오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종목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 결론 :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단체운동, 혼자 할 수 있는 개인운동, 날씨에 구애받지않는 실내운동, 트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실외운동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종목들을 찾아보자.

(현재, 축구를 지금까지 해왔고, 겨울스포츠로 스키와 스케이트 강습 중. 어릴 때 태권도 잠시 다님

2024년엔, 태권도 다시 시작 예정, 줄넘기, 수영을 중점으로 배우고자 함. 아이가 농구와 야구에도 관심이 있어 방과후 활동이나 학교입학 후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같이 할 계획)

 

 

 

3 학습적인 부분 채우기

학군지에 살면서 유치원 7세반 2학기까지 유치원 외에, 운동 외에 사교육은 학습지조차 시킨 적이 없는것이 장점이 되기도하고 단점이 되기도 했다.

장점은 아이가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 하루를 채울 시간이 많았다는 것.

단점은 이제 시작하려니 같은 유치원 친구들과의 갭이 느껴진다는 것?

얼마전에 체험수업을 받으러간 곳에서, 아이를 관찰해보니 이런 학습경험이 없어보이는데 맞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하니, 여기 살면서 깡도 쎄다고 농반진반으로 믿는 구석이 있냐는 식으로 약간의 비웃음같은 늬앙스를 받은적이 있었다.

믿는구석이 있거나 거창한 로드맵이 있던것은 아니지만, 예민한 아이인만큼 과도한 자극을 미리 주고싶지 않았던 것도 있고, 학교에서 혹시 지루해한다거나 선생님에 대한 권위를 아이가 혼란스러워할까봐 미리 선행을 시키지않은것도 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이니, 학교에 가면 새로운것을 배울 수 있고, 그걸 알려주시는 분은 훌륭한 지도자시다는 느낌을 주고싶은데 미리 다 아는걸 학교에서, 4시간 이상 앉아있어야 하는게 힘들 것 같고, 또 그걸 설명하는 선생님을 우러러 보지않으면 어쩌지 싶은 것도 있었다.

그렇다고 아예 준비를 하지않고 갈 순 없는 법이니 1학년 학습 속도에 뒤쳐지지않을만큼의 어휘력정도는 뒷받침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에 대해 공부하는 중

 

한글과 알파벳을 따로 가르치진 않았지만, 아이가 지나가면서 간판을 어떻게 읽는지 물어본다던지, 나눠주는 전단지의 글씨를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실생활에 자주 쓰이는 어휘들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해주는게 아이에게 맞는 학습방법이라고 생각했다.

 

* 결론

과학과 수학은 이론으로만 배우는 과목이 아닌, 우리 실생활에 아주 밀접한 부분이 많으니 생활속에 숨겨진 수학 과학 요소들을 말해주어 호기심 유발 (ex, 양말을 신었을 때와 신지않았을 때 방바닥에서 미끄러지는 것의 차이에 대한 과학적 원리라던지, 돌맹이를 보고 언제 어디에서 온 돌인지 추측하며 지구가 생겨났을 때부터 있던 원소들이 지금까지 있다는 것에 대한 흥미 유발 등등, 시속 100킬로 과속방지구간에서 지금 우리 차 속도의 차이 등등..)

 

역사와 사회는 다양한 장소를 탐방가고 여행하고 경험하는 것으로.. 책을 먼저 읽고 가도 좋고, 다녀와서 읽어도 좋고.. 

 

문해력, 국어 부분은 공공시설 홍보물이나 월간지에 나온 정보들 중에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이야기 나눠보고, 내가 만약 이걸 만든다면 누구에거 어떻게 홍보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기 등등..